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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11:11
이번 달 초에도 올 시즌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함께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에 스키 타러 다녀왔어요.
2박 3일 일정으로 평창에 다녀왔는데요. 2박 3일 내내 스키를 타기에는 무리여서 첫날은 평창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 보다가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올해는 주로 평일을 이용해서 용평리조트를 다녀온 터라 용평리조트 콘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저렴한 용평리조트 주변 펜션을 이용하지 않았는데요. 다른 해에는 대부분 주로 대관령 펜션 마을의 저렴한 펜션을 이용했었죠.
이 펜션타운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이정표 중에 아기동물농장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횡계 IC에서 대관령면으로 들어갈 때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손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인데, 몇 년 전에 대관령 펜션마을 쪽에서 언덕을 넘어서 가보려다가 눈길에 차가 뒤로 밀려서 포기한 뒤로는 갈 생각을 전혀 못했던 곳이었죠.
사거리 쪽 입구로 들어가니 가기 아주 쉬운데 말이죠. ㅎ.
대관령 아기동물농장 입구의 모습입니다. 입구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만 주말에 사람이 몰리면 주차가 쉽진 않을 것 같더군요. 10대가량 주차할 수 있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겨울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구경하기 딱 좋았습니다.
피자 만들기 체험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동물농장 하고 피자 체험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런 체험이 아니어도 이곳은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안아보고 먹이도 줘 볼 수 있어서 아이들 체험학습 갈만한 곳으로 딱 좋을 것 같아요.
비록 방학 숙제용으로 제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이야말로 아이들에게 한 번은 경험시켜 줄 만한 체험이 아닌가 싶네요.
처음 농장에 들어서면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 널찍하게 작은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구 우측에 부화실이 있어요. 이 곳 부화실에는 고슴도치와 병아리, 메추리 그리고 날다람쥐가 있습니다.
수가 많지는 않지만, 농장에서 산란한 유정란 들을 모아서 이곳에서 직접 부화가 되는 모양인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와 메추리가 모이를 쪼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병아리며 메추리를 만져 볼 수 있어요.
만지면서 왠지 새끼 동물들이라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까 걱정은 됐지만, 너무 귀여워서 만져보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제 딸도 처음 만져보는 새끼 메추리에 반해서 아주 즐거워 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메추리는 정말 메추리알 보다 조금 더 클 정도더군요.
그 작디 작은 생명이 사람 손길을 거부하지도 않고 손위에서 용감무쌍하게 노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그 따스함에도 놀라웠고요.
그런데 부화실은 알의 부화를 위해서 온도를 높여 놓았기 때문에 덥기도 하고, 온도가 높다 보니, 냄새도 좀 심해서 사실 오래 있긴 힘들었어요.
부화장을 나와서 바로 앞에 어미 토끼와 태어난 지 정말 얼마 안 된 새끼 토끼가 있어서 또 지나칠 수가 없었죠.
작디작은 제 아이의 손 위에 딱 들어갈 정도로 너무나도 작은 새끼 토끼의 귀여움에 제 아내도 반해서 여행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토끼 키우면 정말 냄새 많이나?"
라고 묻더군요.
제가 한 때 미니 토끼라고 해서 사 와서 키워본 적이 있는데요...
토끼 냄새... 소변 냄새가 정말 심하죠.
개나 고양이... 비할바가 못됩니다.
그래서 아내가 늘 토끼 얘기할 때마다 제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귀엽디 귀여운 새끼 토끼가 제 아내의 스웨터에 실례를 해 버렸네요.
아기 토끼라... 실례를 한 양이 그리 많지 않지만....
덕분에 아내도 토끼 소변 냄새의 강력함을 몸소 체험했지요.
옷이 더러워졌는데, 여행을 온 거라 세탁을 할 수 없어서 옷을 사려고 가까운 곳에 옷 파는 곳이 있을까 검색해 봤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알펜시아 부띠 아웃렛이라는 곳까지 가봤지만, 거긴 폐업해서 결국... 옷은 못 샀어요.
또 다른 한편에는 사춘기 토끼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직접 먹이를 줄 수 있고, 역시 안아볼 수도 있습니다.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를 낼 때 받은 먹이통에서 앵무새용 먹이인 해바라기 씨를 핀셋으로 집어 망 사이로 넣어주면 앵무새들이 부리로 받아서 돌돌돌 돌려가면서 해바라기 씨를 까먹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은근히 신기하면서 귀엽더군요.
그런데 앵무새 먹이주기가 신기하다고 앵무새들한테 해바라기 씨를 다 줘 버리면 끄트머리에 있는 다람쥐에게 줄 먹이가 없어요~ㅜㅜ
먹이통에서 해바라기 씨는 앵무새뿐 아니라 다람쥐에게도 줄 먹이이거든요.
다름 쥐는 손으로 해바라기 씨를 받아서 앞니로 잘잘잘 까먹는 모습이 귀여워요.
또 다른 한 켠에는 흰색 비둘기들이 모여 있는데요. 비둘기 알이 산란되어 있습니다.
알도 집어서 만져보고 싶었지만 조심스러워서 알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작아서 자칫 깨트릴까 봐서요.
비닐하우스를 나오면 다른 종류의 동물 우리로 갈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새끼 타조 우리에 들렀습니다.
먹이 앞에서 전투적으로 부리를 가져다 대는 통에... 잔뜩 졸았습니다.
의외로 오리나 타조의 부리는 딱딱하지 않아서 직접 손으로 줘서 물리거나 쪼여도 아프지 않습니다.
물론 놀랄 수는 있어요. ㅋㅋ
타조 우리 뒤편의 비닐하우스에서 기다리는 녀석들은 양과 염소 같은 녀석들입니다.
양....
대관령 양 떼 목장에서도 느꼈지만... 양은 별로 안 깨끗해요. 안 귀여워요. ㅜㅜ.
그리고 송아지 우유 먹이기 체험을 해 볼 수 있는데요.
송아지 우유는 입장료와 별도로 결재해야 합니다.
송아지한테 우유를 줄 때는 뒷 편의 염소를 주의하세요^^;
먹성 좋은 녀석이 사람 옷도 먹으려고 듭니다.
한편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듯한 새끼 돼지가 어미 돼지와 함께 쉬고 있어요.
뜻밖에 깔끔한 모습.
야외에서는 사춘기 돼지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돼지는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직접 먹이를 주면 안 되고 바닥에 던져줘도 잘 주워 먹습니다.
말이 전시된 곳으로 가는 길에 혼자 따로 묶여 있는 염소가 있습니다.
박치기 왕이라고 합니다.
뭐에 그리 열이 받았는지 박치기하러 달려오다가 목줄 때문에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 재밌어요.
말에게는 건초를 먹이로 줍니다.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놓여 있는 건초를 가져다 먹이면 됩니다.
손을 다칠 수 있으니 놓인 바구니에 건초를 담아서 먹여요~
귀여운 개들이 갇혀 있어요.
어찌나 사람을 좋아라 하던지...
옆 우리에 갖혀 있는 염소들도 사람만 가면 몰려들어요.
밥 달라고~
역시 건초를 주면 좋아라 합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동물들은 박치기를 할 수 있어서 안전거리를 주의하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그렇게 육질이 좋다는 평창 한우에게는 건초를 먹여볼 수 있습니다.
소는 온순해서 만져볼 수 있는데요.
어찌나 친근함의 표시로 핥아 대려고 하던지... 그건 사양~ ㅋㅋ
녹용이 탐나는 꽃사슴.
귀여움의 상징 중의 하나로 꽃사슴 꽃사슴 하는 이유가 느껴지죠.
농장 맨 위쪽에는 오리들이 일광욕 중입니다.
들어가서 오리들을 쫓아다니며 놀 수 있습니다.
사춘기 오리들이 사람 곁에 다가와 먹이 달라고 조르는 모습과 달리 이 녀석들을 사람을 피해 다닙니다.
오리 우리까지 구경을 다했으면 대관령 동물농장 투어는 끝이 납니다.
다른 쪽 길로 내려가면 피자 만들기 체험장과 젤리 양초,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 등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날에는 승마체험도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추워서인지 안 하더군요.
2월이니 학생들 방학기간도 아니고 평일이라면 사람도 적을 것 같아서 평창으로 놀러 왔어요.
2박 3일 일정으로 와서 첫날은 여유롭게 놀고 오늘부터 스키를 타는 중입니다.
평창에 그리 자주 왔으면서 네이버에서 평창 가볼 만한 곳으로 순위권에 소개되어 있는 평창 아기동물농장을 한 번도 안 들러 봐서 어제 들러봤습니다.
겨울이라 뭔지 모르게 삭막한 느낌이지만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해소 들렀죠.
부화실에서 병아리며 메추라기 새끼들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장이라 단순히 먹이만 줄 수 있는 대관령 양 떼 목장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할 만한 곳 같아요.
저희 애도 너무 즐거워했어요.
그런데!
포켓몬고 중독 가족인 우리 가족이 이곳에서 포켓몬 고를 안 할 수 없었겠죠?
토끼며 다람쥐 등이 있어서 그런지 아기동물농장 곳곳에 희귀한 포켓몬스터들이 눈에 띄더군요.
특히 이곳은 피카츄 출몰 위치기도 해서 피카추가 자주 나타나더군요.
피카추보다 더 귀여운 실제 아기 토끼도 만져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먹만 한 토끼의 부드러운 털을 만지면서 귀여워해 줄 수도 있어서 한참 예뻐해 줬는데요.
너무 오래 끌어안고 있어서였는지 애기 토끼가 무서워서 그랬는지 아내의 품 안에서 시원하게 실례를 하고 말았어요. ㅡㅡ
여분의 옷을 가져오긴 했지만... 옷이 필요할 까 싶어서 여기저기 옷을 살 만한 곳을 찾아 평창을 헤매는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대관령 펜션마을 인근에 있는 밀레 매장에 갔는데 아웃도어 의류들 밖에 없었어요.
검색을 해 보니 평창 알펜시아에 알펜시아 부띠 아웃렛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어요.
그렇지만... 이런 산골짜기에 아울렛이 있다 해도.. 장사가 잘 안됐었나 봅니다.
2016년 10월 31일부로 알펜시아 부띠 아웃렛은 영업이 종료됐다네요. ㅜㅜ
혹시 평창 시장에는 옷 살만한 곳이 있으려나 싶어서 비교적 용평리조트에서 가깝다는 진부 전통시장을 찾아가 봤어요.
진부시장에도 살 만한 옷이 없어서... 기왕 진부까지 간 김에 2월 12일까지 진행 중인 평창 송어축제에서 회나 맛볼까 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5시까지만 운영되는 축제라... 5시 되기 좀 전에 도착해서 파장 분위기더군요.
종합 매표소 앞에 송어 빵 파는 곳이 있어서 독특하길래 한 번 사 먹어 봤습니다.
아 정말 송어 모양의 송어 빵이네요.
딸하고 아내는 빵 모양이 송어랑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왠지 비린내 난다면서도 잘 먹더군요.
솔직히 아주 맛있지는 않습니다만 송어축제에서 한 번쯤 맛보기엔 좋겠어요.
이 여행의 본래 목적인 스키를 위해서 스키 렌털을 하려고 평창 횡계 스키 렌털 샵인 사람과 자연에 들렀어요.
외부 용평리조트 렌탈샵 중에서 가장 스키장에 가까운 렌털 샵 중의 한 곳인 사람과 자연은 스키 국가대표 출신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장비의 정비 상태와 청결이 가장 깔끔한 곳이에요.
일본 스키투어도 진행하는 곳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해 보세요.
아내와 딸의 장비를 점검하는 동안 저는 다시 포켓몬 고를...ㅋ
사람과 자연에는 고오스가 출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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